홍콩의 대학들에 전시돼 있던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 예술작품들이 잇따라 철거됐습니다.
홍콩 중문대는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교정에 세워져 있던 '민주주의 여신상'을 내부 평가를 거쳐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해당 조각상의 유지와 관리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조각상을 설치한 '홍콩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와 중문대 학생회는 모두 해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링난대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대형 부조 벽화를 철거했다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두 대학의 이 같은 움직임은 홍콩대가 지난 22일 밤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 조각상을 기습 철거한 데 이어 이뤄진 것입니다.
철거된 두 작품의 작가인 천웨이밍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공산당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언론과 집회, 표현의 자유를 뿌리째 뽑아버렸다"면서 "잔혹한 탄압의 역사를 제거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당국과 친중 진영의 압박 속에 톈안먼 추모행사 주최 단체가 해산하는 등 홍콩에서는 더 이상 관련 행사가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희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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