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실점이 컸지만 그래도 어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로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일단 당분간은 김건희 씨의 공개활동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과도한 옹호나 과도한 공격을 자제한 채 여야 모두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어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의 공개 활동 계획은 없다며 김 씨가 직접 밝힌대로 후보 부인 역할에만 충실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개인 일정이 우연히 노출되지 않는 이상 능동적으로 공식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로 배우자팀을 두지 않고, 기존에 의견 조율을 담당해 온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이 필요할 경우 메시지만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통해 김 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결정하고 사과문도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 전 일도 함께 평가받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현재 부부지 않습니까. 그(결혼)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민주당은 새로운 의혹이 나오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미 당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평가는 국민들께 맡겨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사과쇼"라고 비난했고, 우상호 의원은 "개 사과에 이은 남편 사과"라며 국민이 아닌 남편에게 하는 사과였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박형기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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