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회 건물 화재로 소실…방화 용의자 체포
[앵커]
새해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에 있는 국회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는데요.
현지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건물 위로 회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국회임을 알리는 문구가 연기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국회 구관에서 시작돼 인근에 있는 신관 등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커지면서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등 건물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오른쪽에 있는 사무실 단지에서 시작된 불은 체육관으로 번졌습니다. 불행히도 국회의사당도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지붕 구조에 매우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70명이 넘는 소방대원이 투입됐고,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이 빨리 오지 않았다면 국회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었다며 소방관들의 노력을 칭찬했습니다.
불이 커진 이유는 화재가 난 건물의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군가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도록 국회 내부 수도 밸브를 잠근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이곳에 도착했고, 그들은 매우 소중한 국가 자산을 지켰습니다. 국회는 국가의 핵심 자산입니다."
현지 경찰은 새벽에 국회로 침입한 50대 남성을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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