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정면충돌…'이 불참' 의총서 퇴진론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내부의 혼란 상황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아슬아슬한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이준석 대표가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보류하겠다고 했는데, 윤 후보가 임명을 강행해 두 사람이 '벼랑 끝 대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 뒤에 기자들과 만나서 "권영세 사무총장에 대해선 어떤 이견도 없고, 임명을 반대한 적도 없다"고 설명하며, 권 총장에 대한 임명 동의 의사를 확인했는데요.

다만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있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이철규 부총장 임명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두 사람 간 심상치 않은 조짐은 어제부터 있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 윤 후보의 '변화'를 입증할 방안으로 강북 지역 지하철 출근길 인사,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 등을 제안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윤 후보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여기에 발끈해 오늘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윤 후보는 밤사이 고민 끝에 결정을 바꾸고, 오늘 아침 여의도역에 나가 출근길 인사를 하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를 풀어보려는 노력도 했지만, 두 사람 간 앙금은 계속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힘을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사의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는 사의를 거둬달라며, 사실상 재신임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예고한 대로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의총에서는 이 대표를 탄핵하는 방안 등 퇴진론이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소식도 알아보죠.

오늘도 이 후보는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후보는 우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기업들과 간담회를 했는데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기업들로부터 직접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혁신기술과 트랜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후보는 경쟁과 효율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이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차기정부운영 및 주요정책분야 대토론회'에도 참석했습니다.

한국행정학회 등이 주최한 행사인데요.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특히 청년들을 위한 기회 총량의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당내 혁신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당 혁신위는 동일지역에서 국회의원을 3선을 초과해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혁신안으로 제안했는데요.

이 방안대로 당규가 개정되면, 동일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하기 위한 공천 신청 자체가 원천 차단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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