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소방관 3명 사망
[앵커]
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진화됐지만, 현장에 투입됐던 진압소방관 3명이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이곳은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인데요, 현재 불길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관 5명은 오늘 오전 9시쯤 건물 2층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불길이 확산하고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낮 12시 30분을 전후해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과 마지막으로 교신 된 시점은 오전 9시 30분이었습니다.
당시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최대 50분간 버틸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있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서 측은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공기호흡기 등 개인 안전 장구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탈출에 성공은 2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오늘 불은 어떻게 발생한 건가요?
아침에 불길을 잡았다는 보고가 있었는데요.
[기자]
네 불은 어젯밤 11시 46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오늘 아침 6시 32분쯤 큰불을 껐고 이어 대응단계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재확산해 결국 오전 9시 21분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합니다.
불은 연면적 19만9천여㎡의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고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이 공사장에서는 1년 전인 2020년 12월 20일에도 인명사고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건물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부근에서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5명이 10여m 아래로 떨어졌고 이 중 3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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