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 세 명의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숨진 소방관들의 합동 영결식은 내일(8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줄지어 빈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 세 명을 기리는 화환도 장례식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소방관이 돼 고향 울산을 떠나던 친구에게 끝내 전하지 못했던 당부는 마음에 짐으로 남았습니다.
[故 조우찬 소방사 조문객 : (위험하면) 네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나와도 아무도 너에게 뭐라고 할 사람 없다고 항상 말했는데, 새해 1월 1일에 제가 연락할 때 그 말을 못 해줬던 게 후회가 되고….]
20년간 이형석 소방위와 함께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소방관은 거센 화마에도 언제나 앞장서곤 했던 동료라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호소도 잇따랐습니다.
[송석규 / 의용소방대 부천연합대장 : 소방관들이 아직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인데, 안 할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난 거 같아요.]
평택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박주형 /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 멋지신 소방관님들이 돌아가셨다길래 아픈 마음으로 분향하러 왔습니다.]
[양창석 /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꿈도 펴지 못한 젊은 소방관이 안타깝게 저세상으로 갔다는 게 제일 마음 아파요.]
평택 시내 세 곳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는 오는 일요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순직한 소방관 세 명의 합동 영결식은 평택 시내 한 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됩니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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