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에서 45미터 길이의 대형 건설장비가 넘어져 식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작 실수였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뚝 서있던 대형 건설장비가 서서히 기울더니 2차선 도로 반대편 건물 위로 쓰러집니다.
굉음과 함께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파편이 지나가던 택시로 날아들어 뒷 유리창은 박살났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9분쯤 경북 경주시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기둥을 땅 속에 박을 때 쓰는 장비인 '항타기'가 쓰러져 건너편 건물을 덮쳤습니다.
[송동욱 / 목격자]
"갑자기 쿵 하면서 소리가 엄청난 큰 굉음이 들리고 건물이 막 흔들려서 직원들이 안에서 청소하다가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왔더니 검은 먼지 구름처럼 막 이렇게 일어나고 해서."
45미터 길이 항타기가 넘어진 건물 2층에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식당엔 손님이 없어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항타기 조작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설치작업 기사님 말씀으로는 천공기(항타기)를 위로 들어 올려서 수직으로 세운 다음 고정해야 하는데 각도를 잘못 설치하는 바람에."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은원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