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엄격한 K-방역 체계로는 오미크론 대유행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보다 유연한 방역 체계를 주문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던 초기 오미크론 환자 40명의 임상 경과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절반 가까이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모두 인후통과 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만 겪었습니다.
입원 환자 가운데 CT 촬영에서 폐렴 의심 소견이 발견된 사례도 6명에 그쳤습니다.
[전재현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 : 이제까지 온 오미크론 변이주 감염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결과였고, 그 이후에 계속 환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90명 정도가 모여 있는데, 90명 환자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델타와 비교해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작은 만큼, 방역의 초점을 전파 방지에서 피해 최소화와 사회 기능 유지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방호복과 음압 병실로 대표되는 엄격한 K-방역은 지금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 상황에선 과도하므로 좀 더 유연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의료 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해야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오명돈 /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공공의료기관은 코로나 진료, 민간의료기관은 비코로나 진료라는 이분법적 전략으로는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명돈 위원장은 또, 오미크론이 이번 팬데믹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거라고 전망하고,
설 연휴 전 시작되는 대유행은 두 달 안에 끝날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이와 함께 백신 기본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어렵지만 추가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대폭 증가한다며 3차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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