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선 큰불이 났습니다.
석유를 정제하는 공장이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옆에서 시뻘건 화염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쉴 새없이 뿌려대는 물대포에도 불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난 건 오전 6시 20분쯤.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비상전원으로 활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 ESS를 보관하는 3층짜리 건물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철수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최초신고자에 의하면 화재 목격된 장소가 (건물) 2층입니다. ESS실에서 발생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19명과 장비 46대를 투입한 끝에 2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ESS의 열을 식히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불은 화재 8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SK에너지 관계자]
"화재 때 상승한 온도를 갖고 있는 배터리 셀들이 온도가 있으니까 그걸 식히는 중이에요. 완전히 식혀지면 모두가 참여하는 감식이 이뤄지겠죠."
인명피해는 없었고 주변 시설에도 불이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석유를 정제하는 곳으로, 현장에 많은 인화물질이 있다보니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박형기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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