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1월 중순 우크라 침공 관측…위장작전 포착"
[앵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연쇄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1월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러시아가 명분을 만들기 위한 위장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공작원들을 배치했다는 믿을 만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CNN 방송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공격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 보도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에 위장 작전을 수행할 공작원을 배치했으며 이들은 시가지 전투와 러시아 군대를 공격하기 위한 폭발물 설치를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 누명을 씌우려, 러시아가 자국 군대를 공격할 특별 요원을 훈련중이라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성명과도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침공이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 사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는 침공의 구실을 조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 사이에 시작될 수 있는 군사 침공 몇 주 전에 이같은 활동을 시작할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러시아의 계획이 미국, 유럽과의 외교에 실패할 경우 실행에 들어가려는 것이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방으로부터 안전보장 제안을 최종적으로 거부당할 경우엔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점은 거듭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확장 금지를 확약하는 문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주 열린 세 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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