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차에서 미사일 발사…한미 외교장관 대응 논의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철로 위 열차에서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높은 기동성과 정확성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 외교장관은 통화를 하고 잇단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사진입니다.
철로 위 열차에서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건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검열 사격훈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전술유도탄 2발이 동해상 목표를 명중했다며, 바위섬 타격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철도 기반 발사를 공개한 건 지난해 9월 평안남도 양덕에서의 발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열차는 기동성이 높고 탄도미사일을 다량으로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철로가 파괴되면 발사체계가 무력화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번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지만, 직전 발표된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외교 장관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며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의 대화 재개 노력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앞선 두차례 미사일 발사 때 실무선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장관급에서 논의가 이뤄져 한미가 그만큼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한미가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한 만큼 미국이 대화와 제재 병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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