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9일째, 여전히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붕괴 위험요인이 많다 보니 상층부 정밀 수색은 다음 주초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구조가 장기화하자 실종자 가족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아파트 31층.
구조대가 실종자가 쓰던 거로 보이는 창호 작업용 가방을 찾았습니다.
층층 마다 확인한 붕괴 현장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합니다.
위험을 무릅쓴 수색에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사고 발생한 지 9일째인데, 오늘도 실종자 수색, 구조에 진전이 없어서 참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소방 당국은 건물 20층에 전진 지휘부 설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색 준비는 마쳤습니다.
그런데도 수색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건 안전 때문입니다.
타워 크레인이 넘어질 수 있고, 또 남아 있는 고층부 외벽 일부가 넘어지는 등 추가 붕괴 우려도 있어 본격적인 수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외벽 안정화 작업을 위한 강제 보강은 아마 주말에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아마 실종자 수색은 다음 주 초에 들어갈 예정으로….]
하염없는 기다림 속에 실종자 가족은 당장 생계도 걱정입니다.
생업조차 잃을 위기에 놓인 가족과 주변 상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안정호 / 피해자 협의회 대표 :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구조를 한다는 핑계로 저희를 방패막이 삼아… .된다면 광주시와 서구청도 빠지고 실질적으로 정부가 주도해서 이 사태를 조속히….]
크레인이 해체되더라도 수색은 여전히 산 넘어 산.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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