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올라 거리 따라 올라 눈 온다고 올라 배달료 얘깁니다.
외식물가가 덩달아 뛰는데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류제호/ 서울 관악구]
"(배달료) 예전에 1천 원, 2천 원 하던 거보다 더 비싸진 것 같아요. 한 3천 원 넘어가면 그때부터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최제누/ 서울 마포구]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시켜먹어요. (그런데) 눈 오거나 비 오면 배달료가 더 비싸져서…"
연휴나 날씨, 거리 따라 배달료도 그때그때 고무줄처럼 늘어납니다.
[A씨/ 인천시 자영업자]
"비가 올 때는 우천 할증, 눈 오면 눈 온다고 할증이 붙어서 배달료가 많이 지출이 되고요."
치킨 한 마리 배달료가 3500원으로 정해지면 음식점주는 소비자 부담을 1천 원으로 할지, 2천 원으로 할지 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배달료에 대한 반감이 커 차라리 음식값을 올리기도 합니다.
[A씨/ 인천시 자영업자]
"음식이 1만 원, 배달료가 3천 원이면 아깝다고 생각을 하지만, 음식값이 1만 3천 원이고 배달료가 0원이 되면 고객들이 배달료가 싸다고 이득을 본다고 느끼는."
치솟는 물가에 최근엔 음식값을 추가로 올리기도 어려워 식당 주인이 직접 배달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한범/ 경기 화성시 자영업자]
"모든 부자재 가격이 올랐어요. 상추, 깻잎 안 오른 게 없이 다 오르다 보니까 사실 거의 사장들이 배달을 뛰어요. 저희 집사람도 하고 아들도 퇴근하면 배달하고."
정부는 뒤늦게 뛰는 물가를 잡겠다며 한 달에 한 번씩 배달료를 공개해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배달기사가 부족해 배달업체가 갑인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대책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최창규
박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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