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에 닷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돼 기대한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는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서울역입니다.
설 연휴 첫날, 서울역 귀성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긴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서울역은 이른 오전부터 붐비고 있습니다.
서울역 대기 좌석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한데요.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면서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입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경민 / 서울 성북동 : 물도 넉넉하게 사서 고향 내려가서 부모님, 동생들과 맛있는 거 먹을 게 기대됩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방역 잘하면 무리없이 설날 잘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경진 / 서울 무악동 : 오랜만에 명절에 고향 가는 거라서 설레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기도 하는데, 가서 즐겁게 지내다가 오려고 합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코레일이 집계한 설 특별수송 하행선 예매율은 92.9%입니다.
코레일은 연휴 전날인 어제부터 오는 2일까지 엿새간 운행 횟수를 평시 대비 5% 정도 늘린 4,309회, 하루 평균 718회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쪽 좌석만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좌석 수는 103만2천 석, 하루 평균 17만3천 석으로 평소의 절반 수준입니다.
입석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열차 내에서 대화나 전화 통화는 제한되고, 음식물도 섭취할 수 없습니다.
일부 귀성객들은 혹시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을까 서울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매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는 설 연휴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설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폭증하는 일이 없도록 방역 수칙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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