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자제 권고에도 전국 터미널 북적…비수도권 방역 사활
[앵커]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이동자제 권고가 내려지긴 했지만 그리운 가족을 만나려는 발길과 모처럼의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이동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연일 최다 확진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감 속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 오르내리는 사람들마다 양손에 선물 보따리가 가득합니다.
조금 늦게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부러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날을 피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정 때는 많이 몰리니까 일단 조금 일찍 내려갔다가 가는 거거든요. 사실 버스를 안 타려고 했어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정부가 올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지만 그래도 이동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이곳 강원지역은 고향 방문과 더불어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이른바 설캉스를 떠나는 사람들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강원 동해안 지역의 주요 리조트는 객실이 90% 이상 찼습니다.
이 기간 강원지역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33만 2,000대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겁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량까지 늘면서 비수도권의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월요일 0시 기준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6,429명으로 전국의 38.2%입니다.
대구가 973명으로 1,000명대에 육박했고 부산 764명, 충남 666명 등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세자릿수 확진이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고향을 찾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 모두 이동 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뒷자리에 혼자 앉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있었고 버스에서 오면서 휴게소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설 명절 기간이 국내 오미크론 확산세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으로도 간주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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