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일본 등 줄줄이 보이콧…빛바랜 인류 대제전

연합뉴스TV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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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일본 등 줄줄이 보이콧…빛바랜 인류 대제전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일(4일) 개막하지만, 인류 화합의 대제전이라는 명분에는 걸맞지 않은 쓸쓸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등 10여 개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학살과 반인륜 범죄, 인권 유린을 고려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적인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후 영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정부 대표 불참 등을 선언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까지 합치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는 10개국이 훌쩍 넘습니다.

순수한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 사실상 국제정치에 휘말린 셈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대표적인 예.

당시 미국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항의해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고, 60여 개국이 동참했습니다.

그러자 소련은 보복으로 공산권 10여 개국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그 외에도 몬트리올 올림픽, 멜버른 올림픽 등에서도 보이콧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시대, 희망과 화합의 대제전으로 기대됐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하지만 정치적 의사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악습만 반복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mail protected])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미국_영국_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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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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