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넉 달째 3%대 상승…농산물·석유류 급등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한 달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3%대 후반의 오름세가 넉 달째 이어졌습니다.
설 수요가 몰리면서 농축수산물값도 크게 오르고, 세계적 공급망 차질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며 기름값도 심상치 않습니다.
차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3.8%까지 오른 뒤 상승폭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4개월 연속 3%대 후반입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농축수산물이었습니다.
이상 기후에 생산이 준 데다 설 명절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6.3% 뛰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56.7%, 딸기가 45.1%씩 폭등했고, 수입쇠고기도 24.1%, 달걀이 15.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외식 물가도 덩달아 5.5% 뛰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원유 수요 확대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국내 석유류값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률은 10%를 훌쩍 넘었고, 자동차용LPG는 34.5%, 등유는 25.7% 오르는 등 석유류 가격이 16.4% 상승했습니다.
원화 약세도 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원화가 약세일수록 원유를 사오는 달러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전기료가 5.0% 상승하는 등 각종 공과금도 올랐고, 실손보험료 급등으로 보험서비스료도 13.4%나 뛰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물가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 물가 안정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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