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안중에 없나…제보자 전 7급 공무원 목소리 노출

채널A News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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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씨의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한 전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이 연락을 해 오면서 거처를 옮겨다니고 있는데, 어젯밤 한 유튜브 채널이 성 씨를 공개하며 목소리까지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를 공무원이 처리해 주고, 관련 비용을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고 제보한 전 7급 비서 A씨.

어젯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신원이 노출됐습니다.

이 채널에서 A 씨와 5급 사무관 배모 씨의 지난해 4월 전화통화 녹취를 틀면서 A 씨의 목소리를 음성변조도 없이 공개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성 씨는 물론, 녹취에 등장하는 제3의 공무원 실명까지 노출됐습니다.

밤사이 A 씨 측이 강력 항의해 이 영상은 지워졌지만, 이미 SNS 등으로 관련 내용이 퍼진 뒤였습니다.

가족에게도 제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A 씨는 현재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선거에 자신과 가족의 명예와 안전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제보 내용이 보도된 뒤 상관이었던 배 씨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고, 불안함을 느껴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배모 씨·A 씨 싱크-지난달 29일]

(지금 시골이에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아니 그냥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 가지고요.) "무슨 이야기를 하실는지."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해요. 그게 좋으실 거 같아요.)

A 씨는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위해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 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중 법적 검토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공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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