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림픽 마케팅 ‘잠잠'...미·중 갈등에 부담? / YTN

YTN news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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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은 기업 입장에서는 세계인을 상대로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선 미·중 갈등 등으로 기업들이 마케팅에 소극적이어서 이전에 비해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이 아닌 홈쇼핑에서 각종 메달이 쏟아집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 상품을 각종 이벤트와 함께 판매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서 관람하고 응원하는 이른바 '집관족'을 겨냥한 판매전이 한창입니다.

편의점 등은 주류와 안주 할인 행사를 통해, 치킨점은 배달앱을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섰습니다.

[유철현 / BGF리테일 책임 :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한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청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은 데다가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콕응원단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집관족이 당일 많이 찾는 술과 치킨 같은 먹거리를 빼곤 이번 올림픽은 이전과 달리 어디를 가나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올림픽 특수 마케팅'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미·중 간의 갈등과 오미크론 대유행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비자카드와 코카콜라 등 IOC 공식 후원기업들이 올림픽 광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과 홍콩의 민주주의 억압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내 유일한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도 천문학적 후원금을 내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못 해 속앓이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

도쿄올림픽 때는 한일 갈등 때문에 국내홍보를 거의 못했는데, 이번에는 미·중 갈등 때문에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윤천석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기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기업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되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고민을 반영한 듯 일부 기업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선수를 응원하는 영상 제작으로 마케팅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채원 / 크로스컨트리스키 국가대표 : 엄마들이 출산하고 나서 우울증이 오잖아요 아기가 딱 앞에 있고 그냥 보고 있는데 힘드... (중략)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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