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의 어머니 제삿날, 제수용품 장만에 도청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그 제수용품을 사서 날랐던 차량도, 또, 제수용품을 보관해둔 차량도 모두 도청 관용차량이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에 과일과 전이 들어 있습니다.
잠시 뒤 노란 보자기로 포장도 했습니다.
경기도청 5급 사무관 배모 씨가 7급 비서 A씨에게 경기지사 자택에 가져다 두라고 지시한 제수용품입니다.
이 날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어머니의 제삿날이었습니다.
제수용품 준비에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이 후보 부부의 지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여러 가지 참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후보와 후보 사모가 직접 관련된 일은 아니어서."
그런데 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보관할 때 관용차량 2대가 이용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A 씨는 제수용품을 이 후보의 성남시 자택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둔 제네시스 뒷자리에 넣어뒀는데, 이 차는 경기도청 관용차였습니다.
A 씨가 제수용품을 사러다닐 때 몰았던 SUV 차량도 마찬가지.
경기도청은 "해당 SUV는 도청 등록 관용차로 귀빈 등을 태우는 의전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제네시스의 용도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관용차의 사용기록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A 씨는 오늘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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