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동안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외 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됐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는데요.
다음 주로 다가온 김정일 생일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문을 걸어 잠근 북한.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 방역 고삐를 더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바늘 끝만 한 틈도, 순간의 해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기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33.3%나 늘리며, 코로나 방역 사업이 국가사업의 제1순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국방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총액의 15.9%로 유지하며, 무기 개발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TV : 올해 내각의 과업이 명확히 제기되고 국가 예산도 옳게 편성되었다고 하면서 전적인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습니다.]
1월에만 7차례나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시사했던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대외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됐지만, 김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별도의 대외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 대외분야에서 특별히 변화된 사항도 없고,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미-러 갈등, 그리고 코로나 지속 등으로 대외 메시지 발산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합니다.]
정규군 창건일일 건군절 74주년도 대규모 기념행사 없이 당에 대한 충성만 강조하고 지나갔는데,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 80주년이나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같은 대형 기념일을 계기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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