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 추문·언쟁으로 얼룩"…외신 "최악" 비판
[앵커]
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유력 신문이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자세히 실었습니다.
신문은 이번 대선이 한국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선거지만 정책 제시가 아닌 영합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3대 유력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가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이례적으로 자세히 다뤘습니다.
신문은 이번 대선이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면서 "'비호감들의 선거'라고 불릴 만큼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유력 대선 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지 개발 비리 스캔들에 휩싸였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자칭 항문침술사와 연관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와 장남 관련 논란을,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관련 논란을 전했습니다.
신문은 두 후보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처음으로 코로나19 현금지원을 제공하는 등 '해결사' 면모를 구축했다"며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전직 검찰총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도왔고 공격적인 반부패 검사라는 명성을 구축했다"며 " 공약에 북한에 더 강경한 접근법도 포함된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이번 대선은 국내로는 소득과 성 불평등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하고 국외로는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과 미중일 관계에서 미래를 형성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실질적인 정책 토론 대신 정치적 영합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기사 말미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소프트웨어 거물이자 전직 의사로", "노동운동가이자 유일한 여성 후보"로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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