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브이글로벌' 대표가 징역 22년을 선고받는 등 운영자 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적시된 2조2천억 원보다 훨씬 줄어든 7천억 원만 피해액으로 인정했는데 피해자들은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은 지난 2020년부터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최소 6백만 원을 넣으면 1년 동안 3배 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가 약속한 수당과 환급을 못 받으면서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무려 5만2천 명, 피해 금액은 2조 2천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600만 원 상품을 팔면 1,800 나오는, 1,800만 캐시가 나오는 이 상품을 팔고…."
브이글로벌 대표와 운영진 등 모두 7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대표 이 모 씨는 징역 22년, 나머지 운영진은 각각 4년에서 14년까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표 이 씨 등 5명에게 천억여 원 등 모두 합쳐 6천억 원대 추징금도 부과됐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크고 모방범죄가 우려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피해액은 7천억 원 정도고, 피해자들도 고수익 약속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희팔 사건'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의 다단계 사기라며 전원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40여 명은 처벌이 가볍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기석도 / 브이글로벌 투자피해자 전국비상대책위원장 : 심히 미흡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검찰 구형량에 턱없이 부족한 그러한 징역 22년, 또는 14년….]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운영진들의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는 1심 판결이 내려졌지만 몰수 보전된 금액은 피해 금액에 한참 모자라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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