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누구를 닮았다는 겁니까?
가수 안치환 씨가 사흘 전 신곡을 냈는데요, 제목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입니다.
그 노래의 가사 내용이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거라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 잠시 들어보시죠.
지금 보시는 화면이 이 곡의 커버인데요. 여성 이미지가 김 씨와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Q. 머리스타일이나 패션이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하던 날과 비슷하네요.
가사에 반복적으로 들어가는 '거니', 얼굴과 이름을 바꿨다는 부분도 김 씨를 겨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여권은 그동안 김 씨의 성형설을 제기했었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 곡을 SNS에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지웠습니다.
Q. 김건희 씨나 마이클 잭슨 팬들은 불쾌하겠네요.
마이클 잭슨 팬 커뮤니티에는 "고인을 부정적 상징으로 간주하고 오직 외모만 비난했다"며 반발했고요.
윤석열 후보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Q. 이 곡을 쓴 의도가 궁금해지네요.
오늘 안치환 씨는 "노래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는데요.
김건희 씨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뭐가 세 배입니까.
이번에 대선후보 등록을 하면서 재산 신고를 했는데요, 1년 새 3배 이상 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고 액수는 264억 원인데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약 72억원, 지난 2007년에도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보도를 찾아보니, 6억 원이었습니다.
Q. 6억 원 재산이 15년 만에 264억 원이 된 거네요. 뭘 해서 이렇게 돈을 번 겁니까?
허 후보 측은 강연과 '축복 행사' 대가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후보는 1인당 10만 원씩 받고 매일 관람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요, 또 1인당 100만 원을 내면 '축복'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허경영 /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모든 몸과 영혼까지 직장까지 축복이 영원토록 들어가라!
이건 돈으로 계산할 수가 없어. 근데 내가 그냥 이걸 축복을 주다시피 주는 거야. (나중에는) 단체축복, 탁 주고 돈만 계산하겠죠. 5천명 단위로 한 방에 딱."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워런 버핏은 점심 먹는 대가로 수십억 원을 받고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수억 원의 강연비를 받는 걸 생각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구두와 흡연, 윤석열 후보 옆에 구두, 이재명 후보 옆에 담배가 있네요?
네. 먼저 윤석열 후보,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놓아 논란이었죠. 민주당의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경련이 나서 다리를 올렸다는데, 불편한 구두는 벗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공보단이 대신 전한 ‘유감이라 생각한다’는 유체이탈식 화법 또한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공중도덕을 해친 것 이상"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윤 후보는 다시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늘 더 유의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Q. 이런 공중도덕은 요즘 매우 예민하죠.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로 이 건데요.
Q. 이재명 후보인가요. 음식점으로 보이는데 담배를 피우네요. 언제 사진인가요.
국민의힘은 2014년 4월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100㎡이상 음식점에선 흡연이 금지되던 때죠.
국민의힘은 "해당 식당의 면적을 확인할 수 없지만 식당 내 흡연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중도덕 대참사"라는 비판도 했는데요.
Q. 이 후보 측은 뭐랍니까?
민주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사진 찍힌 시기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흡연이 가능하던 시기"라고만 답했습니다.
'구둣발 논란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물타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도 보였는데요.
비도덕 점수만 쌓아가는 두 후보들, 국민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네요.
Q. 이런 게 쌓이면 '꼰대'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겠죠.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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