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또 피살…검찰서 영장 반려 이틀만

연합뉴스TV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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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여성 또 피살…검찰서 영장 반려 이틀만

[앵커]

서울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오던 여성이 또 살해됐습니다.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반려돼 풀려났던 전 남자친구가 저지른 범행이었는데요.

해당 남성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술집 앞을 서성거립니다.

곧이어 다른 남성과 함께 술집 안으로 들어가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모자 쓴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가게에서 빠져나오고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옵니다.

56살 남성 조모씨가 전 여자친구였던 46살 김모씨를 살해하고 함께 있던 다른 남성을 상대로도 흉기를 휘두른 뒤 떠나는 CCTV 화면입니다.

"잠깐 우당탕하고 끝나고 구급차가 나왔길래 뭔일인가 하고 나오니까 사람(피해자)이 그냥 누워 있었죠. 그 옆에 피가…"

사건이 발생한 술집 앞입니다.

조씨는 범행 직후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이 길을 따라 도주했습니다.

조씨는 범행 이후 인근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조씨는 범행 이전에도 수차례 피해 여성을 찾아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 매일이죠 남자분이 모자 쓴 분 (피해자를) 낮에도 찾고 저녁에도 오고 말다툼하고 '빨리 가라 가라'…"

피해자는 지난 금요일 참다못해 조씨를 특수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신변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도 지급받았습니다.

경찰은 고소 당일에도 조씨가 피해자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자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추가 범행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혐의 소명 부족으로 영장을 반려했고, 조 씨는 풀려난 뒤 이틀만에 돌이킬 수 없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한 만큼, 병원에서 치료중인 피해 남성을 상대로 경위조사를 마치는대로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신변보호#스토킹 범죄#경찰#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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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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