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선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윤석열 후보와 손가락이 닮은 사람, 누군지 알 것 같네요.
네. 윤 후보 손가락이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닮았다고 민주당은 주장합니다.
바로 이 모습인데요.
Q. 자세히 안 봤었는데, 저런 손동작을 많이 쓰나보죠?
기호 2번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쇼츠 공약 영상의 '좋아, 빠르게 가!' 포즈로도 유명한데요.
Q. 이건 정치하기 전 과거 모습이네요?
찾아 보니까, 검찰총장 시절에도 자주 했더라고요.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2020년 12월)]
"뭐가 나오는 게 있을 때 총장 보고를 해야 되고 이 보고 절차라고 하는 것은요 저한테 보고하는 절차지…"
민주당 의원 50여 명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Q. 신천지에서 저 손가락 모양이 그런 의미가 있긴 합니까?
승리를 의미하는 신천지식 인사법으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
Q. 그렇다 해도 손가락 모양만으로 엮을 수 있는 건가요.
사실 이 표시가 아주 특이한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의원들의 SNS 댓글에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 민주당 의원들이 'L자' 손가락을 한 사진들이 올라왔고요.
국민의힘은 외국 정상들의 사진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선거가 뭐라고, 다들 정신줄을 놓은 것이냐"며 기자회견 한 의원들을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러니까 민주당은 신천지 세력과 윤 후보가 특수 관계라는 걸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네. 이재명 후보는 연일 윤 후보가 2년 전 대구 코로나 집단 감염 당시 신천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30만 넘는다는 신천지 압수 수색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거부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 (##윤석열 사진 발생) 있었습니다. 본거지로 쳐들어가서 명단 확보한 사람 누구입니까. (이재명!)"
추미애 전 장관은 이만희 씨와의 유착 의혹을 표현한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기도 했죠.
Q. 무속과 신천지에 나라를 맡기겠습니까. 저건 뭔가요?
민주당 서울시당이 마련한 손피켓인데요.
오는 일요일 교회 앞에서 이런 피켓을 들고 선거 운동을 해 달라고 각 지역위원장에게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신천지를 배척하는 교인들을 겨냥한 건데요.
기동민 서울시당 선대위원장은 "강제는 아닌 권고사항으로 지역위가 자체 판단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선거 유세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노래죠.
맞습니다. 각 후보들의 유세곡 경쟁도 치열한데요.
이재명 후보는 주로 빠르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천 번 만 번이고 국민 위해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뽑지 말고 심어주세요 임플란트도 지원해"
Q. 노래에 공약을 넣었군요?
화제가 됐던 공약들로 다시 한 번 눈길을 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유세곡엔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너무도 비싸 살 수가 없어 포기했어 내 집 마련 꿈"
"불평등 불가능 없는 새 시대 열어요"
Q.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저 노래는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때 화제가 된 곡인데 윤 후보가 선택했네요.
새로운 꿈을 꾸자는 내용이거든요.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뜻이라고 합니다.
심상정, 안철수 후보 유세곡도 들려드릴 텐데요.
심 후보는 정의당의 노란색을 활용했고 안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지지자에게 받은 자작곡을 골랐습니다.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정의당 심상정은 노란색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이"
"난 그대 행복 위해 내 모든 걸 다 바쳐 난 오직 그대만 봅니다"
Q. 유세곡에 후보들 홍보 전략이 다 들어 있네요.
저마다의 개성이 담겼지만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 좋은 나라 만들겠다는 약속은 같은데요.
어떤 후보든, 이 노래처럼 약속 지켜주길 바랍니다.
Q. 노래만 들으면 누가 되어도 잘할 것 같은데요. 약속을 지키냐가 중요하겠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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