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다음 주 수요일부턴 소주 가격도 오릅니다.
맥주에 섞어 소맥 마시려면 이제 만 원 넘게 듭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릇노릇 구워지는 돼지갈비에 소주 한 잔.
하루의 시름을 잊게 됩니다.
대표적인 '서민의 술'인 소주마저도 가격 인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소주가격이 7.9% 인상되는데요.
여기에 4월부턴 주세가 오르며 맥주값도 비싸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주에 맥주, 일명 '소맥'을 마시는데 1만 원이 넘게 듭니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든 장사에 소주 가격까지 오른다니 식당들은 걱정이 큽니다.
[김우석 / 식당 운영자]
"(매출) 절반 정도 됐다고 보시면. 어려운 상황에서 소주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까. 정말 많은 고민이 됩니다. 안 올릴 수도 없고 올릴 수도 없고"
단골고객이 많은 식당이라 당장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우석 / 식당 운영자]
"지켜보고 두 개(소주·맥주) 다 오르면 올릴 계획. 똑같이 천 원씩 (올려서) 5천 원 받는 걸로. 두 병 드실 거 한 병 드시는 거고. 드시는 게 부담스러우니까. 우리 매출도 줄어들겠죠. 그런게 걱정이죠."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이번 가격 인상은 3년 여 만.
주 원료인 주정과, 병뚜껑 등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해 불가피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가격 인상 요인이 확실한 만큼 다른 경쟁업체들도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각종 먹거리 가격 인상에 소주값마저 오르면서 '가볍게 소주 한 잔'이란 말은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형새봄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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