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여파로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11년 만에 외국 영화에 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개봉 시점을 못 잡고 있는 한국 영화가 백 편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한국 영화 대작들은 여전히 개봉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적: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개봉 이후 한국 영화 대작 대신 세계를 무대로 하는 할리우드 영화 개봉 소식만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관객 556만 명을 동원하는 등 할리우드 영화가 좌석을 점령했고, 한국 영화 가운데 '모가디슈' 만이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 영화의 국내 관객 점유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영화의 절반 수준으로, 11년 만에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외국 영화에 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우 /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장 : (외국 영화, 한국 영화) 모두 2020년에는 개봉하지 못했습니다. 2021년에는 외국영화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다시 개봉했고요. 하지만 한국영화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개봉해서 실패하면 실패가 커지기 때문에 계속 개봉을 미뤘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1년에는 한국영화는 개봉을 하지 못하고 외국영화는 개봉을 하게 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게 됐고요.]
우리나라 영화 산업의 어려움은 극장 시장의 느린 회복에 기인합니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 영국은 한 해 전에 비해 극장 매출이 90% 이상 회복됐지만 우리나라는 15% 증가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다음 달부터 82억 원을 투입해 한국 영화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화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문화적 영향력의 대표 주자이자 한 나라 영상 콘텐츠 수준의 척도입니다.
매출이 코로나 이전의 41%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3만 명이 넘던 종사자가 만 명 수준으로 급감한 우리 영화산업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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