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장동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지명돼 논란의 중심에 선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만배는 물론 대장동 그 누구와도 일면식·일통화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녹취록 내용을 반박할 증빙자료를 검찰과 언론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법관은 김씨와 정영학(54·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가 나눈 2021년 2월 4일 대화 녹취록에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수원 ○○, ○○○호, 여기는 조재연 대법관님 따님이 살아. 대법원 도와줄 수 있어. 응?”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 그게 그거야”라며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어. 응? 계속 그렇게 되는 거지. 형이 사는 걸로 하고”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실제로 이 대화가 이뤄진 당시 조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이었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지금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확인이 돼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던 것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으며 조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했다.
조 대법관은 이날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직접 거명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직 대법관으로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이러한 의혹보도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떳떳하게 국민들 앞에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게 옳으냐 이 문제를 가...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064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