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산불로 비상입니다.
겨울 가뭄 때문에 숲이 바짝 마른 데다 이번 주말 동해안엔 강한 바람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후 3시 16분쯤 경북 문경시 야산에서 난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근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산불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헬기 15대. 인원 4백명 투입됐고요. 아직 대응 1단계 유지하고 있는데 단게 상향 여부는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부산과 전남 신안, 강원 횡성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은 벌써 200건을 넘었습니다.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후를 기해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주말 강원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순간 풍속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심각한 겨울 가뭄까지 겹치면서 산림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12mm.
1973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적은 양입니다.
[석삼영 / 경남 창녕군]
"작년 11월 이후로 창녕 지역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아서 냇가에 물이 말랐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원인의 60%가 실화라며, 등산객은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고 주민들에겐 무단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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