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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고 걸린 지하철이 대피소…빵 없어 과자 먹으며 버틴다" [임길호의 키이우 일기]

중앙일보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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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국교육원에서 근무하는 임길호(51) 실장이 전쟁 발발 후 키이우 상황을 2일(현지시간) 중앙일보에 e메일로 보내왔다. 우크라이나에서 22년째 거주하고 있는 임 실장은 한국 대사관의 대피 권유에도 불구하고 사정상 현지에 남았다가 발이 묶였다. 임씨가 전해온 현지 소식을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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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인 빵·고기 동났는데, 과자로 버틸 수 있을까
   
2일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이 있을 거란다. 키이우 북부 지역에 사는 지인은 특별 방공호로 이동했다. 로켓이 어디로 날아올지 예상할 수 없으니 나도 걱정이다. TV로 전쟁 관련 소식을 듣고 있는데 키이우 북부와 서부 피해가 큰 것 같다. 1일 오후 늦게 굉음과 함께 사이렌이 들리더니 방송에서 TV 타워(방송 수신탑) 피격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러시아가 이제는 무차별 작전으로 나가는 것 같다.
 
지난달 24일 새벽 5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걸 지인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 이후 피란길에 오르지 못하고 수도 키이우 남부에 있는 집에 머물고 있다. 침공 후 4~5일은 정신이 없었다. 계엄령에 이어 강력한 통행금지(2월 26일 오후 5시~28일 오전 8시)로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직 수도와 전기는 공급되고 있다. 통신도 끊기지 않아 인터넷도 가능하다. 하지만 키이우 주변 유류 저장 시설이 지난달 27일 폭격 당했다. 한동안 차량 주유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 다른 기간 시설도 공격받으면 어떻게 생활할지 막막하다. 
 
식량도 걱정이다. 지금 시내 매장에는 주식인 빵·...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253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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