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라더니...전광훈, 수천 명 '변칙 집회' 논란 / YTN

YTN news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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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측이 3백 명 이상 집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거 유세와 기도회를 명목으로 수천 명이 모이는 변칙적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20년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단초가 됐는데, 관계 당국은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103주년 3·1절,

서울 청계광장 일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손에 든 인파로 가득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명칭이 적힌 팻말이 곳곳에서 보이고,

함성도 터져 나옵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측이 주도한 행사입니다.

명목은 해당 정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 유세와 기도회.

후보 유세가 있긴 했지만, 전 목사 발언을 비롯해 집회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의 경우 최대 3백 명 미만으로 모일 수 있는데, 경찰 추산 약 7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선거운동은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인원이 합법적으로 모일 수 있고, 제재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낮 12시까지는 공개장소 연설·대담으로 볼 수 있는데 12시 이후에 진행된 구국기도회 같은 경우는 공개장소 연설·대담으로는 볼 수 없는 집회고요.]

이 때문에 경찰도 병력을 투입하긴 했지만, 해산 명령이나 방역수칙 위반 경고 대신 질서 유지에 주력했습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이번 행사가 불법 집회에 해당하는지 관련 법 위반 여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전광훈 목사 측은 지난 2020년 8·15 광복절 당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해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오미크론의 무서운 확산세 속에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행사의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 목사 측은 오는 5일에도 다시 기도회 형식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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