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첫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규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
대러 제재 동참 국가로 한국도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 후 첫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를 발표하는 등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각국의 전례 없는 연합도 강조했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이번 공격은 심각한 오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계획적이고 정당하지 않습니다. 푸틴은 오산했습니다. 우리는 준비돼 있고 단결돼 있습니다. 그게 우리가 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자유세계가 푸틴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며 그는 고립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로 서방 각국과 함께 한국도 거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스위스까지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EU와 캐나다 등에 이은 조치입니다.
또 러시아 재벌 범죄 수사를 전담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수십억 달러를 써서 폭력적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지도부의 요트와 호화 주택과 개인 전용기를 압류하기 위해 유럽의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연설에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를 특별 초청해 미국의 지지를 약속했고, 의원들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랑, 노랑색 브로치와 국기로 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시간 남짓한 연설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와 코로나 19 대응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인에게 맞서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경고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번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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