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산불 지역 날씨 알아봅니다.
산불이 난 경북 울진과 강원 동해안 지역은 주말 내내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까지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산불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 '양간지풍' 때문이라고 하던데, 양간지풍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캐스터]
네, 양간지풍은 봄철에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부는 국지적인 강풍입니다.
불을 몰고 온다고 해서 '화풍'(火風)으로도 불리는데요.
강풍은 봄철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 배치에서, 서풍 기류가 형성될 때 자주 발생합니다.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사이에서 강한 서풍이 밀려오고, 이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바람이 건조해지고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을 때 역전층까지 만나면서 바람의 속도도 빨라집니다.
한마디로 양간지풍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인데요.
지금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최악의 조건입니다.
경북 울진은 열흘 넘게 건조 경보가 이어지고 있고요.
삼척과 강릉 등 동해안과 영남 지역도 건조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합니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강릉, 영월을 비롯해 중부와 경북에 강풍주의보가, 강원 산간에는 강풍경보가 이어지고 있고요.
울진은 산불 경보 '심각'단계까지 발령 중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한데요.
경북 울진에는 바람이 어느 정도로 강하게 불고 있나요?
[캐스터]
네, 산불이 시작된 어제 경북 울진에는 순간적으로 분 돌풍이 초속 20.3미터였습니다.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 바람인데요.
지금도 초속 15미터의 강풍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어느 정도로 강한지 실감이 잘 안가실 텐데요.
보통 바람이 초속 5미터만 불어도 '바람이 좀 강하게 부네?' 라고 생각하는데, 초속 15미터만 돼도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요.
초속 30미터의 강풍은 낡은 집이 무너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강원 산간과 경북 동해안은 내일까지 이 정도의 강력한 돌풍이 예상됩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겨울에도 가뭄이 심했는데, 봄 가뭄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라고요?
[캐스터]
네, 올해 들어서만 약 200회 가량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예년의 2배가... (중략)
YTN 유다현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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