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혼란 속에서 베이징 동계 장애인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향한 환대가 이어졌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 밤하늘에 다시 밝은 성화가 타올랐습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나란히 선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앤드루 파슨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충격적입니다.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입니다.]
무사히 현지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29명은 국기를 흔들며 당당히 입장했습니다.
46개국 가운데 4번째로 입장했는데, 관중석에서는 잠시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개회식 직전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선수단은 큰 박수와 포옹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단은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리드 백혜진을 기수로 35번째로 입장했습니다.
러시아와 러시아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식 전날 출전이 금지되며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평화와 반전 메시지로 가득한 개회식이었지만 정작 중국 국영 CCTV에서 파슨스 위원장의 연설 일부는 중국어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또 이번 주말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로 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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