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수도 함락에 실패한 러시아군은 남부지역 도시들에 포격을 쏟아부으면서 거세게 공격해 왔지요.
오늘에야 러시아 군이 이 도시들에 피란 통로를 마련해주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미 민간인이 수백명이나 목숨을 잃은 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포격이 쏟아진 흑해 연안 마리우폴.
50만 명 가까이 거주하는 도시에 인적은 사라졌고 도로에는 건물 파편들이 널려있습니다.
전기와 온수, 난방까지 끊겨 도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안전모를 쓰고 출동하고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쉴새 없이 몰려듭니다.
[카테리나 수호루코바 / 마리우폴 시민]
“아이가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사선생님께 감사해요. 이제 다 괜찮을 거라고 믿어요.”
속전속결로 수도 키이우를 함락하려던 작전에 실패한 러시아군은 남부 흑해 도시를 향해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영향권에 있는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이어 마리우폴을 장악해 흑해를 봉쇄하려는 의도입니다.
[미카일로 포돌랴크 /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그들은 폭탄을 투여하며 마을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협상 없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이들 때문에 식량원조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2차 협상 당시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통로 제공에 합의한 러시아는 뒤늦게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이코르 코나셴코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러시아 시간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러시아는 휴전을 선언하고 민간인들이 마리우폴과 볼노바카를 떠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열 것을 선언합니다.”
임시 휴전 선언 전 이미 민간인은 3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유엔 인권사무소는 집계했습니다.
이번 주말 양국은 세번째 협상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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