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동해안 사흘째 산불…"확산 차단 총력"
경북 울진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오늘 내 주불 진압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울진 산불 현장 상황을 살피고 진화 전략을 세우신 문현철 한국산불학회 회장과 관련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경북 울진 산불 현장 지휘소에서 상황을 직접 지켜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역대 산불 현장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산불의 성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헬기 수십 대와 인력 4천명 이상이 투입돼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태풍급 강풍이 불었지만 이제 강풍특보가 해제됐고 비교적 약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한층 수월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오늘 진화는 어디를 중점으로 진행되나요?
산림청장은 오늘 안에 산불 전체를 진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대신 주불 진압의 오늘의 진화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특히 울진읍과 울진 금강송 지역을 우선 진화 지역으로 정한 이유를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당국은 현재 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 환경이 좋았지만 오후에는 북풍으로 바뀌어 작업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진화 작업의 유·불리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주불 정리가 된다면 남은 건 잔불 관리일 겁니다. 비 예보는 앞으로 일주일 후에나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잔불 확산을 막고 진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향후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보세요?
현재까지 동해안 전체 산불 영향 구역이 만2천ha 이상이고 주민들도 6천명 넘게 대피했는데요. 조기 진화가 어렵게 된다면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 늘 가능성도 있을까요?
하루아침에 집은 물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모습도 옆에서 지켜보셨을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오전 울진 이재민 대피소를 찾기도 했죠.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보셨어요?
울진 대형 산불의 최초 발화지로 추정된 곳은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옆 배수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CCTV 최초 발화 후 산 전체까지 불이 확산한 게 채 7분도 되지 않았는데요. 발화의 요인은 담뱃불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현장에서는 어떤 가능성들도 언급되고 있나요?
해마다 이맘때쯤 동해안 지역에서는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산불에 취약한 모습이 많이 관측됐는데요. 이번에는 불이 나기 전 대지가 상당히 메말라 있었고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든 강풍까지 불어 대형 산불로 번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향후 산불 위험성을 줄일만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은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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