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 산불 진화가 속도를 내면서 불이 절반 정도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잿더미가 된 집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인데요,
대형 산불을 일으킨 60대 방화범은 구속됐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네, 산불로 인한 주민들 피해는 어떤가요?
[기자]
강릉 옥계면 산불은 현재 50% 정도 잡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셌던 불길이 조금 사그라지면서 주민들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여든 넘은 할머니가 살던 이 집도 산불이 닥치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타버렸습니다.
이곳이 거실 겸 주방이고, 안방과 옷방으로 쓰던 공간입니다.
벽이 무너져 내려 어디가 어딘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양철 지붕도 불에 찢겨나간 듯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속에 불씨가 남아 있어서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집주인인 할머니는 시집온 뒤 이 동네에서 한평생을 살았던 터라 더욱 망연자실한 상황인데요,
직접 할머니를 구하러 왔던 이웃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엄 정 애 / 옥계면 남양2리 주민 : 막 뛰어와서 할머니 주무시고 계시는데 깨워서 모시고 나왔죠. 내가 범우리(남양2리) 시집와서 여태껏 살았던 집이 다 탄다고 (슬퍼하셨어요.)]
불이 난 시각이 어제 새벽 1시가 넘어서 주민들이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불은 마을 주민 60대 남성 A 씨가 토치로 자신의 집과 농막 등 3곳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는데요,
A 씨는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방화로 수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건데요,
동해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바람을 타고 옥계면과 바로 붙어 있는 동해시로도 산불이 번졌습니다.
바람 방향이 어제와 반대로 바뀌면서 동해시 신흥과 비천 지역으로 화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계면 주민들은 화재로 인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다른 지역 주민들 피해도 커서 속상하고 죄송하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현재까지 동해시 산림 2,100ha가 소실됐고, 건축물 93개가 불에 탔는데 이 가운데 69곳이 전소했습니다.
동해 어달산 봉수대... (중략)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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