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속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대피로를 열어주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총공세 직전 최후 통첩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가지 한복판에 떨어진 미사일 육중한 건물들이 산산조각나며 화염에 휩싸입니다.
[현장음]
"아이들이… 어린아이들이…"
집중 포격에 주택가들도 폐허가 됐습니다.
잿더미로 뒤덮인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이르핀.
무차별적인 폭격에 사망자가 속출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2일 째.
5분마다 가해 포격에 시내 건물의 80% 이상이 완파됐습니다.
그야말로 초토화 직전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에서 민간인 임시 대피로를 열어주겠다고 일방 통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수도 키이우 진입을 앞둔 사실상의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키이우 도심 진입로인 다리들을 잇달아 폭파하며 결사 항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에는 러시아의 포격을 막기 위해 영공 봉쇄와 함께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하늘길을 닫아주세요! 국민들을 지켜주세요. 당신들은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다룰 수 있는 미그-29기를 폴란드가 지원하고, 폴란드의 공백을 F-16 전투기로 대신 메워주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주변국에서의 우크라이나 전투기 출격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제공권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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