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으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아동 확진자 전담 병원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존 28개였던 전담병원을 두 배 이상 늘렸지만 몰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 병원.
이른 아침부터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영·유아부터 11살 미만 초등학생까지 발열이나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효진 / 인천시 연수동 : 아이가 미열이 있고 며칠 전부터 (기운이) 쳐지기 시작했는데 마침 학교에서 밀접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아서 검사받기 위해서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소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최근 소아특화거점전담 병원을 28곳에서 65곳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진 1명당 하루 평균 진료 건수는 최소 100여 건.
몰려드는 환자로 주말에도 쉴 틈 없이 일하는 건 물론 병상 가동률도 의료 인력 부족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홍준 / 어린이병원장 : 추가 인력을 더 정부에서 지원받고 또 저희가 뽑고 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습니다. 50%에서 30% 정도 수준밖에 (병상을) 돌릴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서울에는 아직도 소아특화거점 전담 병원이 한 곳도 없어 1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 경기도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강남 분원에 24시간 소아 전담 외래 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아 진료가 가능한 외래 센터를 8곳으로 늘렸지만,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소아 확진자 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희선 / 서울 대방동 : 핫라인이 어디 있어요. 완전히 의료체계가 붕괴한 거지. 어른들은 아프면 말로 할 수 있고 참을 수 있는데 이렇게 3개월 4개월 어린 애들은 정말 길바닥에서 죽어 나가게 생겼더라고요.]
정부는 어린이 확진자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일(14일) 5살 이상 11살 이하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소아용으로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이 쓰일 예정인데,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 어린이가 우선 접종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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