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지만,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이 처리를 예고한 대장동 특검안에 국민의힘이 '가짜 특검'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윤호중·박지현 투톱 체제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지금이 민주당에 주어진 마지막 쇄신 기회라며,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외부 수혈에도 쇄신하지 못하는 민주당에 어떤 희망을 걸 수 있겠습니까? 절대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고, 여성과 청년에게 공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책임론을 들며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출연) : 윤호중 체제는 어불성설이고요. 그리고 이번 대선 패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였습니다. 저는 이대로 가면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진영과 패권정치의 합작물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보는 거고요.]
이런 잡음 속에 윤 비대위원장은 뼈와 살을 가르는 마음으로 쇄신하겠다며, 대장동 특검안 처리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내놓은 특검안이 이미 중립적인 안이기 때문에 야당의 주장을 검토는 하겠습니다만 저희가 내놓은 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에 국민의힘은 '가짜 특검'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도둑이 도둑 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합니다. 가짜 특검으로 말장난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법을 따로 발의한 상태로 상설 특검이냐, 별도 특검이냐, 방법부터 내용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특검법안 처리를 공언한 가운데 대장동 특검이 여소야대 정국의 첫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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