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오늘로 20일째입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진격하고 있어 시가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도 교민이 피란에 나섰습니다.

폴란드 국경 도시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동훈 특파원!

[기자]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미실 중앙역에 나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 전황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는 키이우 주변부를 포위하고 방어선을 하나씩 무너뜨려 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러시아군이 키이우 시내로 진입하고, 시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키이우 시민들은 시가전을 대비해 훈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험이 부족하고 젊은 병력 위주인 러시아군이 대도시인 키이우에서 시가전을 벌이게 되면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러시아가 초토화 작전에 들어간다면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다른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곳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입니다.

러시아군은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 미콜라이우에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오데사 시민들은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도시 곳곳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지금까지 만든 모래주머니가 40만 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시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빅토르 스크리프닉 / 사진작가 :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은 모릅니다. 직업 전사는 아니지만, 여기서 우리 군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어제(14일) 시작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화상 협상은 도중에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세부 내용 구체화를 위해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 있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루간스크, 도네츠크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대화에 진전이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쓸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요?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 (중략)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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