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대선 후보가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정의당이 이번에는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정의당의 차세대 인물로 꼽히던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대표가 갑질 논란으로 물러났는데요.
지난 14일 청년정의당의 당직자는 SNS를 통해 강 대표가 대선 기간 당직자에게 택배 반품과 자가용 운전 같은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며 갑질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밤늦은 시간 업무를 지시하기도 했고, 채용과정 시 1년 이상 근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재계약 시기가 오자 오히려 임금 삭감을 얘기하고 당직자의 약점을 잡으려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문제를 폭로한 당직자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면서,
"당직자에 대한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는 수면 아래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강 대표는 정의당의 당내당 성격의 청년기구인 청년정의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직장 내 갑질 문제를 줄곧 비판해왔습니다.
특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갑질 의혹을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 준다'며 두둔하자, "민주당 대표의 노동 감수성은 대체 어느 수준"이냐며 "지금도 많은 일터에서 청년들이 당하는 직장 갑질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파문이 커지자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는 글과 함께 사퇴했고,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정의당은 박인숙 부대표를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인숙 / 정의당 부대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 당 내부와 내부에서 추천받은 사람과 외부 전문가로 신속하게 저희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요. 가능하면 빨리 철저하게 조사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정확하게 물을 수 있도록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의당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게임회사에 다니다 권고사직을 당하고 부당해고... (중략)
YTN 윤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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