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방송 뉴스 도중에 직원이 기습 반전 시위를 벌이는 장면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곧바로 당국에 체포됐고, 최고 15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프랑스는 망명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영 방송의 생방송 뉴스 도중 기습 반전 시위를 벌인 것은 이 프로그램의 편집자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인 아버지를 둔 그는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시위 직후 경찰에 체포 됐습니다.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 '반전 시위' 언론인]
"시위는 온전히 제 결정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했기 때문이고, 전쟁은 정말 끔찍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가혹 행위도 폭로했습니다.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 '반전 시위' 언론인]
"14시간 이상 조사를 받아 잠도 못 잤습니다. 가족이나 변호인도 만날 수 없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시위 전 온라인에 정부 비판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우리 돈 약 34만 원의 벌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지만,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가 가짜 뉴스 유포 혐의를 적용해 최대 15년 형 선고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를 난동꾼을 뜻하는 '훌리건'이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해외에서는 망명까지 돕겠다며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언론 조작을 단호히 규탄합니다. 망명 보호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시작할 것입니다."
러시아 내 시위대에 대한 과잉 진압도 이어지는 가운데, 체포된 반전 시위 참가자가 1만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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