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은 즉각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한 비판을 내놨습니다.
일본군이 용산에 주둔했던 역사까지 거론했는데요.
그러자 국민의힘은 청와대 부지가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맞섰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의 역사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날을 세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용산 땅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우리 대통령이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 되겠습니까?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일설에는 풍수가의 자문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 의원들은 안보 공백과 비용 문제를 제기하며 "대통령발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방위 소속)]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협이 가중되어 대비태세 유지에 집중하고 실시간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데 부대 전 장병이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코로나 확산 대응 등 민생부터 챙기라고도 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금 일의 우선순위를 전혀 지금 분간을 못 하고 있다는 게 걱정이 되고 두 번째는 청와대 이전이 완전히 핵심을 벗어난 보여주기 이벤트로 흐르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가 하려는 일을 민주당이 반대만 하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 텐가. 내로남불 DNA를 끝까지 버리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민주당이 용산이 '오욕의 역사'를 가진 땅이라는데 애초에 청와대 부지는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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