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지만, 예민한 내용은 모두 실무 협의로 넘기기로 했는데요.
집무실 이전 예비비 집행·추경안 조기 집행 등 실무 라인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곧 후속 논의에 들어갑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가운데 가장 늦게 마주 앉았지만, 가장 오래 대화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지난 28일)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얼굴 붉힐 일은 없었지만, 통 큰 합의 또한 없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현 청와대가 용산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를 언제 집행하게 될 지입니다.
당선인 측에선 하루가 급한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협조하되,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안보 공백 등 청와대에서 제기한 우려가 없는지 꼼꼼하게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양측 실무 라인인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번 주에 바로 관련 논의를 이어갑니다.
당선인 측은 군 출신 참모만 백 명이 넘는다면서 걱정대로 잘 검토해 물샐 틈 없이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저희가 먼저 예단해서 혹은 먼저 앞서나가서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실무협의 조율 결과에 따라 따라서 추후….]
코로나19 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회동에서 구체적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실무적으로 조율해야 할 부분입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집권 전에 할 수 있는지 얘기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도 2차 추경안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실무선에서 여러 방안을 놓고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2차 추경으로 50조 원을 강조했지만, 적자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면서 지출 구조조정만으로 마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점에서 축소 조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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