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규제가 대부분 풀린 일본에서는 요즘 활짝 핀 벚꽃을 보러 나온 인파로 곳곳이 붐비고 있습니다.
재확산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부작용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방역 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분홍 꽃잎이 세상을 환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일본의 봄을 상징하는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공원 곳곳이 붐빕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벚꽃 명소는 폐쇄되고 관련 행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규제가 대부분 풀렸습니다.
[도쿄 시민 : 제야 일상이 돌아왔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모두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도쿄 시민 : 상당히 사람도 늘었고 점점 코로나가 진정되는 것을 모두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진정됐던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규제를 푼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대책분과회장 : 졸업, 입학식 등이 감염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미크론의 아종 문제도 있고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과 중증화를 막기 위해 3차 백신을 적극 권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4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길이 이어졌던 자위대 대규모 접종장과 직장 접종장은 예약이 줄어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2차 접종 이후 부작용 등을 이유로 백신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시민 : 오미크론은 감기 정도라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몇 번씩 맞으면 나중에 몸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돼요.]
[도쿄 시민 : 1,2차 맞은지 6개월도 채 안됐는데 서둘러 맞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차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4차 접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5월 하순 4차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 지자체에 접종권 발송 등 준비를 요청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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