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전쟁범죄" 경고…적십자 건물도 파손돼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군인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심지어 부상자 등이 있다고 표시된 적십자 건물까지 파괴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최소 1,100여 명, 다친 민간인은 1,900여 명입니다.
이처럼 희생이 늘어나자, 유엔은 러시아군의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 가능성을 조사할 독립적인 조사위원 3명을 임명했습니다.
"민간 시설에 대한 대규모 파괴와 많은 민간인 희생은 구별과 비례성의 원칙, 예방책에 관한 규칙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특히 한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추산한 민간인 사망자는 마리우폴에서만 5천 명, 부상자나 민간인,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이 있다고 표시된 적십자 건물도 폭격으로 인해 부서졌습니다.
심지어 러시아군은 국제조약에서 금지한 대인지뢰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우크라이나 폭발물 처리팀이 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POM-3 대인지뢰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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