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에 도전한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맡기로 했습니다.
이제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은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3파전이 될 전망인데요.
박 전 대통령과 홍준표 의원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후원회장으로 박 전 대통령을 내세웠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대통령께서 후원회를 맡아주시기로 하셨고. 대통령께서 후원회를 맡으시면서 시민 여러분들께 당부드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곧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면서 측근을 통한 정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지난달 24일)]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유 변호사를 지원하며 우회적으로 활동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 대리전 양상이 되면서 박근혜, 홍준표 두 사람의 과거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된 홍 의원은 당 관계자 일부가 연루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논란으로 반년도 안 돼 물러났습니다.
이후 들어선 게 박근혜 비대위 체제입니다.
2017년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다시 당 대표가 됐을 때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했습니다.
홍 의원 측은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며 "유권자들이 행정 능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홍 의원과 유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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