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장악 대신 대학살 전략으로 선회”

중앙일보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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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집단 살해한 ‘부차 대학살’로 국제 사회가 분노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서방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푸틴 전문가’로 명성을 얻은 피오나 힐(57) 전 미국 백악관 고문은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푸틴은 러시아에 대한 ‘배신자’ 우크라이나 (정부를) ‘장악’한다는 기본 전략을 (주민) ‘대학살’ 또는 ‘절멸’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선임 국장을 지내며 여섯 차례 푸틴을 대면했다.
 
힐은 “푸틴이 모스크바 핵심에서 축출될 것으론 믿지 않는다”며 “현재 서방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은 (푸틴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권좌에서 내려오기를 바라며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이 전쟁을 끝내게 하려면 그가 무엇인가를 얻은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며 “시리아 내전에 오랫동안 개입해온 전례를 보면 푸틴은 긴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굶겨서’ 굴복시키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1932~33년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의 식량을 대거 수출해 기근을 유발한 홀로도모르(390만 명 사망 추정)의 전례를 지적하면서다. 폴리티코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농기구 파괴, 지뢰 매설 등으로 농토를 황폐화하며, 마리우폴 등 항구를 장악해 해상 공급로를 차단하려 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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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118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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